2024년을 마무리하며 3년 만에 다시 회고를 남긴다. 2021년 이후 꾸준히 블로그를 쓰겠다고 다짐했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았다.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블로그까지?"라는 생각에 망설이다 결국 손을 놓아버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시 마음을 다잡고 올해를 정리해 보려고 한다.
아기
2024년의 가장 큰 변화는 아기가 태어난 것이다. 이로 인해 내 인생도 많은 변화를 맞이했다. 책임감이 커지고, 이제는 나 자신보다 가정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았다.
퇴근 후 집에서 쉬던 시간은 이제 아이를 돌보는 시간이 되었다. 물론 개인 시간이 줄어들어 아쉽기도 하지만, 아이가 주는 기쁨과 행복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다. 아이가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모습을 보며 흐뭇하면서도 "너무 빨리 크는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들기도 한다.
공부
개인 시간이 부족해지면서, 시간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것도 그 일환인데, 배운 것을 잊지 않기 위해 정리하는 습관을 만들고 있다.
회사에서도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개인적인 공부 시간을 확보하려고 한다. 특히, 올해 들었던 인프런 토크 콘서트에서 "공부할 수 있을 때와 없을 때가 있다"는 말이 기억에 남았다. 시간이 부족하더라도 흐름을 놓지 않고 명맥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내년에는 그동안 미뤄왔던 DevOps 공부를 테마로 삼아 심도 있게 배워볼 계획이다.
운동
아기가 태어나기 전까지는 일주일에 한 번씩 꾸준히 운동했지만, 오히려 몸이 더 안 좋아지는 느낌이 들었다. 이후 운동을 잠시 멈추고 잠도 많이 자게 되니 체력이 오히려 좋아졌다.
하지만 운동은 포기할 수 없는 일! 내년에는 아이를 재운 후 시간을 쪼개 운동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다짐과 함께 체력을 단단히 다질 계획이다.
경제
아내의 임신으로 올해부터 외벌이가 되었다. 외벌이의 부담감도 있었지만, 아내가 집에서 편안히 지낼 수 있는 모습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4월에 퇴사를 결정했다.
4월부터 9월까지는 아기 용품 준비와 태교 여행 등으로 지출이 많았지만, 아기가 태어난 후 정부 지원금으로 생활이 안정화되었다. 수입에 대한 고민으로 부수입을 알아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재 할 일에 집중하면 다른 기회도 자연히 생길 거라는 믿음이 생겼다.
회사
새로운 프로젝트에서 MSA 구조로 인증을 맡아 진행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프로젝트를 책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기에 뿌듯함도 컸다. 라이브러리를 살펴보며 구글링으로 문제를 해결하던 순간들이 스스로를 성장시킨 시간들이었다.
올해 두 가지 큰 실수가 있었는데, 커뮤니케이션 문제와 내가 몰랐던 부분에서 발생한 오류였다. 억울한 마음도 있었지만, 내 실수인 점을 인정하고 더 꼼꼼히 일하려 노력 중이다. 앞으로는 문제 해결보다 문제가 없는 상태를 목표로 삼아야겠다는 교훈을 얻었다.
2024년을 마치며
2024년은 뒤숭숭하면서도 많은 것을 해낸 해였다. 유튜버 궤도의 말을 빌리자면, 하고 싶지 않은 일을 맡았을 때 앞에 "와, 개꿀잼이겠다!"라고 붙여보라는 말이 떠오른다.
실제로 동료가 "재미있을 것 같다"며 내게 업무를 맡겼을 때, 그 말 덕분인지 일이 재미있게 느껴졌다. 2025년에는 이런 마인드로 임하며, "개꿀잼이다!"를 외치며 즐기면서 해나가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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